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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다음날인 정월 대보름...초콜릿 대신 견과류 먹어야 하는 이유

오는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 그 다음 날인 15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두 날이 다가오면서 초콜릿과 대보름 음식 중 하나인 '부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부럼 깨기는 이른 아침에 한 해의 건강을 비는 뜻에서 밤이나 호두, 은행, 땅콩, 잣과 같은 딱딱한 견과류를 깨물어 먹는 풍속을 말한다. 다음 주, 초콜릿 대신 부럼을 깨무는 것이 건강에 더 좋은 이유 4가지를 소개한다.

대보름 풍속인 '부럼깨기'에 사용하는 견과류는 초콜릿과 함께 인기 있는 간식거리로 꼽힌다

1. 스트레스 해소호두에 풍부하게 함유된 오메가3는 스트레스에 반응해 근육과 감각의 예민함을 높이는 코르티솔의 분비를 억제한다. 이로써 호두를 먹으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좋다. 아울러 호두는 멜라토닌 수치를 높여 불면증을 개선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초콜릿을 먹어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효과가 있지만, 오히려 두통을 일으켜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오경필 원장(메디인병원)은 “초콜릿에는 아민이 많이 함유돼 있는데, 아민은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킨다”며 "혈관이 수축한 후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혈관 팽창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콜릿에 함유된 카페인으로 인한 수면 장애 때문에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경우도 흔하다.2. 노화 방지설탕 함유량이 높은 초콜릿은 혈당을 급증시켜 여드름을 유발한다. 이와 달리, 견과류는 혈당을 낮춰주므로, 초콜릿 대신 견과류를 섭취하면 여드름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땅콩과 잣은 피부의 탄력을 높인다. 은행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은행을 먹으면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고, 피부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 밤에 들어있는 비타민 c와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물질은 노화를 예방한다. 또, 밤에 풍부한 비타민 b는 피부를 윤기 나게 하고, 풍부한 루테인 성분은 망막의 노화를 막아준다.3. 심혈관 질환 예방카카오 버터 대신 팜유나 코코넛유를 넣어 만든 초콜릿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여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하이닥 영양상담 임은영 영양사는 “팜유는 포화지방산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초콜릿에 많이 함유된 트랜스지방도 혈관에 몹시 해롭다. 하이닥 영양상담 임채연 영양사는 “트랜스지방은 혈관을 막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관을 청소해주는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보다 더 나쁜 기름”이라고 강조했다.이와 달리 견과류는 인체에 해로운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은행의 징코플라본은 혈액 순환을 원활히 만들고, 땅콩에 함유된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자극해 혈압을 정상 범위 내에서 유지하게 한다.4. 당뇨 예방단당류 음식인 초콜릿은 체내로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단맛이 강한 초콜릿을 장기간 과도하게 먹으면 인슐린에 내성이 생겨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반면, 견과류는 혈당 조절에 탁월해 당뇨 예방에 좋다. 밤에 든 섬유질은 혈당의 급상승을 막아줘 당뇨 환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더불어, 땅콩은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단당류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를 낮춰 당 섭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단, 견과류는 고지방 식품이므로 과량 섭취 시 체중 증가의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하루에 호두 5~6알, 땅콩 10~15알, 잣 10~15알, 밤 10개, 은행 10개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오경필 원장 (메디인병원 신경과 전문의)                 하이닥 영양상담 임은영 (영양사)                 하이닥 영양상담 임채연 (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