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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늘어나는 전 세계 치매 인구, 2050년에는 1억 5,300만 명으로 늘어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그 변이 바이러스에 집중하고 있을 때, 다른 한쪽에서는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질환 환자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치매는 노년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작년 기준으로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7위로 올라선 치매는 범세계적인 현상인 고령화와 인구 증가로 증가 추세에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치매로 인한 사망자가 약 6.3%가 늘어나면서 전체 사망 원인 9위에서 7위로 두 단계 상승했으며, 80세 이상 노인의 사망 원인으로 한정하면 5위에 오를 정도로 그 증가세가 가파르다.



치매 환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전문가들은 제3세계의 경제적 성장으로 인한 인구 증가와 서방국가들의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치매 환자의 절대적인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 중 약 1억 5,300만 명 이상이 치매로 고통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대한민국도 고령화로 인해 치매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중앙치매센터의 ‘치매 유병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814만 4,674명 중 약 84만 명이 치매 환자로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치매 원인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노화를 치매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도 치매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국제 학술저널 랜싯 공중보건 저널(the lancet public health journal)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노화와 유전적인 요인을 제외하고도 흡연, 비만, 당뇨 그리고 사회적 고립, 우울증, 낮은 교육 수준과 같은 특정 위험 요인으로 인한 치매 환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치매 인구를 위한 복지 정책과 치매 인구 증가를 예방하기 위해 이루어진 이번 연구는 총 195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미국 워싱턴 대학교(the university of washington) 건강측정지표평가연구소(the 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연구원 엠마 니콜스(emma nichols)는 “비만, 흡연, 고혈압만으로도 1년에 약 680만 건의 치매 환자가 추가로 발생한다”라고 밝히며, “이러한 위험 요인이 치매로 이어지기 전에 미리 예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이종문 원장(이종문신경과의원)도 “치매 예방에는 치매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등의 적절한 치료와 조절이 중요하며., 비만, 흡연, 과도한 음주 등의 개선을 통해 치매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영향을 받아

엠마 니콜슨과 동료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보다 여성들이 이러한 특정 위험 분자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전 세계 치매 환자들의 발생 동향을 보면 치매 환자들의 성 비율이 100:68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치매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미 많은 연구에서는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지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oestrogen)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인지 기능 저하가 시작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니콜슨과 동료들 역시 “여성 치매 환자가 더 많은 이유는 단순하게 여성이 더 오래 살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알츠하이머가 남성보다 여성의 뇌에서 더 빠르게 퍼지는 생물학적 이유가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점점 늘어나는 치매 환자들을 감당하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공중 보건을 개선하고 특정 위험 인자들을 개선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연구 공동 저자이자 워싱턴 대학교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 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테오 보스(theo vos) 교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저소득 국가 국민들을 중심으로 더 나은 교육과 건강한 생활방식을 제공하기 위해 범국가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특히 고령화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현재 의료 서비스와 사회 복지 접근성에 대한 구조적 불평등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종문(이종문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