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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후 꾸준한 신체활동, 사망 위험 최대 61% 낮게 나타나
암 진단 후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여러 암 종의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전까지 신체활동과 암 생존율의 연관성은 주로 유방암이나 대장암 등 일부 암 종을 중심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는 방광암, 자궁내막암, 폐암 등 상대적으로 관련 연구가 부족했던 7개 암 종 생존자를 대상으로 신체활동의 이점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미국암협회(ACS) 연구팀은 6개 코호트 연구 자료를 통합해 암 생존자 1만 7,141명의 신체활동과 암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평균 10.9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대상은 방광암, 자궁내막암, 신장암, 폐암, 구강암, 난소암, 직장암 병력이 있는 환자들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67세였다. 연구팀은 주당 대사당량-시간(MET-h/wk)을 기준으로 환자들의 중·고강도 신체활동 수준을 여러 구간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암 진단 이후 여가 시간에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수행한 그룹은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암 사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낮은 것으로 관찰됐다. 구체적으로 권장량 미만의 적은 신체활동(0~7.5 MET-h/wk 수준, 빠르게 걷기 30분을 주 1~2회 하는 정도)을 한 경우라도 방광암 생존자의 사망 위험은 약 33%, 자궁내막암은 약 38%, 폐암은 약 44% 더 낮게 나타났다.
또한, 권장 기준의 두 배 이상(15 MET-h/wk 이상, 빠르게 걷기 30분을 주 5회 이상 하거나 가벼운 조깅을 포함한 수준)으로 높은 신체 활동량을 보인 환자군에서는 구강암과 직장암 생존자의 사망 위험이 각각 약 61%, 43%까지 낮게 관찰됐다. 특히 암 진단 전에는 신체활동이 부족했더라도 진단 후 활동량을 늘려 권장 기준을 충족한 폐암 및 직장암 생존자에서도 사망 위험 감소와의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이러한 양상은 암 진단 후의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여러 암 종에서 생존율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암협회의 에리카 리스-푸니아(Erika Rees-Punia) 박사는 "이번 분석 결과는 암과 함께 살아가거나 암을 극복한 사람들의 수명 연장과 전반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신체활동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운동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Leisure-Time Physical Activity and Cancer Mortality Among Cancer Survivors, 암 생존자의 여가 시간 신체활동과 암 사망률)는 2026년 2월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